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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소형 도자기 타일이 카탈루냐에서 유행하면서 그때까지 널리 사용되던 전통 방식의 불에 구운 점토 타일을 밀어냈습니다. 건축가 가우디는 처음에는 이러한 소형 도자기 타일을 활용해 작업하였으나, 이후에는 수압식 모자이크 타일을 받아들여 다채로운 석재 카페트를 디자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우디는 카사바트요에 쓸 육각형 수압식 모자이크 타일을 디자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디자인 특유의 복잡성으로 인해 에스코페트 이 시아에서 생산이 지연됨에 따라 해당 타일은 결국 카사밀라(라페드레라)에 사용되었습니다.

가우디는 이러한 육각형 타일로 양각 패턴과 녹색의 연옥 컬러를 활용하여 장식을 구성하였습니다. 바다 세계의 우화를 묘사하기 위해서는 총 일곱 가지 타일이 필요했으며, 암모나이트의 선명한 나선 형태, 불가사리(거미불가사리 종류)와 모자반 종류에서 비롯된 조류의 삼각형 형태가 특징적이었습니다.

가우디의 타일은 자연주의적 장식 시스템의 일환으로 카사밀라의 보조 공간에 배치되었습니다. 타일뿐만 아니라 가우디는 거실에 쓰기 위하여 오크나무와 포플러나무 목재로 만들어진 특유의 기목상판을 디자인하였습니다.

육각형 형태에 기반한 이 기목상판의 육각형은 12개의 삼각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가지 종류의 목재가 교차되어 있습니다. 육각형이 연결되고 방사 형태의 구획이 확장되면 놀라운 모습의 투톤 모자이크가 만들어집니다. 이 기목상판은 모든 라페드레라 아파트의 공용 공간에 설치되었으며 카사스 이 바르데스 작업실에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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